🎬이니셰린의 밴시 (2022)
🕓러닝타임: 1시간 49분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아일랜드, 영국
✅감상 가능한 OTT 서비스: 디즈니+
☑️대여/구매 가능한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온, Google Play 무비, U+모바일tv, Apple TV
오후 2시. 파우릭은 오늘도 익숙하게 친구의 집으로 향합니다. 매일 2시마다 절친 콜름과 펍에 가는 게 하루 일과거든요. 파우릭은 콜름의 집 앞에서 콜름을 불러요. 하지만 이상하게 콜름은 대답이 없습니다🤔 마치 파우릭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듯이 담배를 피울 뿐이죠. 파우릭은 의아하게 여기며 혼자 펍으로 가요. 술집 주인은 어쩐 일로 혼자 왔냐고 물어요. 그야, 파우릭과 콜름은 언제나 한쌍처럼 붙어다녔으니까요. 파우릭은 오늘따라 이상한 콜름의 행동을 털어놓습니다. 주인은 장난스럽게 "이제는 네가 싫어진 거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곧 현실이 되어요. 도대체 왜 자신을 멀리하냐는 파우릭에게 콜름은 절교 의사를 전합니다🙅♂️ 평화로운 섬처럼 잔잔했던 그들의 관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선언이에요. 적어도 파우릭의 세계의 큰 부분은 정말로 무너졌을지도 몰라요. 콜름은 굳건하게 자신의 주장을 고수합니다. 더는 파우릭과 한심한 얘기를 하며 남은 생애를 보내고 싶지 않다고, 창작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관계의 종식을 받아들일 수 없는 파우릭은 계속해서 콜름을 설득하려 듭니다. 콜름은 차분하게 경고해요. 한번만 더 자신을 괴롭히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요.
<이니셰린의 밴시>는 '이니셰린'이라는 작은 섬마을에서 절친한 친구였던 두 사람에게 생긴 균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파우릭과 콜름, 둘 중 누구에게 이입하도록 유도하지 않아요. 두 사람의 관점을 공정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를 보다보면 '저건 좀 너무했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고, 누구 한 사람을 옹호하고 싶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기묘하게 이어지는 우정에 책임을 따지기보다도 관계와 우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그 점이 이 영화의 매력적인 점이기도 하고요.
다정함과 우정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파우릭과 이제는 관계보다 자신의 세계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콜름. 흥미로운 것은 영화가 시작되는 시점이 두 사람이 절교하는 날부터라는 것이지요. 두 사람은 한참 붙어다닐 땐 몰랐던 상대의 모습들을 절교한 뒤에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둘의 관계는 어떤 관점에선 우정이 변했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관점에선 우정이 다른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영화를 다 보고나니 이 영화를 본 다른 관객들의 감상은 어떤지 매우 궁금해지더라고요😮
<이니셰린의 밴시>는 거의 2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높은 밀도로 채웁니다. 점차 갈등이 고조되며 긴장감도 느껴지고, 멋진 이니셰린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어요. 베니스 영화제, 아카데미 등 여러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을만큼 탄탄한 작품성을 가진 영화입니다. <쓰리 빌보드>를 만든 마틴 맥도나 감독의 작품이에요. <쓰리 빌보드>도 많은 호평을 받았던만큼 감독의 전작을 보신 구독자님이라면 믿고 보셔도 될 것 같네요🤗
님, 바쁘고 피로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더라도 좋아하는 제철 음식은 꼭 챙겨드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추우니 외출할 땐 꼭 따뜻하게 껴입으시기에요.
그럼, 우리는 다음주에 또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