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2022)
🕓8부작 (회당 29분)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일본
✅감상 가능한 OTT 서비스: 왓챠, 웨이브, U+모바일tv
☑️대여/구매 가능한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온, U+모바일tv
사코쿠는 연애에 관심이 없는 20대 후반 직장인 여성이에요. 사코쿠는 절친한 친구에게 함께 살자는 제안을 받아요. 로맨틱한 관계가 아니어도 동거인을 구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잠깐, 친구는 전 남자친구와 재결합 소식을 알리고 동거는 무산되어요. 순식간에 사코쿠의 꿈은 꺾여버리나 싶었지만...😿 낙담하던 사코쿠는 무성애에 관해 알게 됩니다. 우연히 알게 된 무성애자인 누군가의 블로그 글을 읽는 게 사코쿠의 낙이 되지요. 글은 사코쿠를 공감시키고, 사코쿠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요. 그리고 마트에서 사코쿠는 사토루를 마주쳐요. 사실, 두 사람은 이미 구면이에요. 본사 직원인 사코쿠는 야채 코너를 관리하는 사토루를 본 적이 있거든요. 블로그에 쓴 글과 백프로 일치하는 사토루를 보며 사코쿠는 확신해요. '이 사람이 그 사람이다!' 그렇게 로맨틱한 관계를 원하진 않지만 가족을 갖고 싶어하는 사코쿠와 할머니가 떠난 집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던 사토루는 가족이 될 수 있을지 알기 위해 함께 살아보기로 해요. 서로에게 '(임시) 가족'이 되어주기로 한 것이죠🙌🏼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무성애자(에이섹슈얼)인 사쿠코와 사토루, 두 사람의 동거 생활을 담은 드라마에요.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지 확인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만은 아니에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사는 사토루에게 여자가 필요하다며 조언하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명분이기도 했지요. 두 사람의 동거 생활은 사코쿠의 가까운 직장 동료이자 전 남자친구인 카즈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와요. 유성애자인 카즈의 관점으로는 사코쿠와 사토루의 관계는 연인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죠. 아직도 사코쿠를 좋아하고 있던 카즈에게 두 사람이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이미 내면화해버린 사회적 편견이 카즈를 이해 못하게 가로막아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카즈는 깨닫게 되어요. 에이섹슈얼에 대해서 자신은 잘 알지 못하고 있으니 배워야겠다고요. 소중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변화하는 카즈의 캐릭터도 좋았어요😎
특히나 인상에 남는 대사가 있어요. "사랑이 없는 섹스는 이해할 수 있어도 섹스가 없는 사랑은 이해할 수 없는 건가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건데도 유성애적인 관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치부하게 되는 한계점이 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깨알같이 빵 터진 부분은, 사토루와 카즈의 티키타카였어요. 카즈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 "정말이지 연애적인 발상이에요"라고 무심하게 대꾸하는 사토루의 일갈에 픽하고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두 사람의 케미도 은근히 재미있는 요소에요😋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으면 무언가 빠진 인생이라거나 남들은 다 하는 걸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가 여전히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무성애를 주제로 다룬 이 드라마가 참 반갑고 좋았어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규범을 따르지 않는 이야기는 언제나 의미가 있으니까요. '(임시) 가족'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지켜보며 주인공들의 삶을 응원하게 되었어요. 어쩐지 드라마를 보면서 저의 세계도 한뼘 넓어진 것 같아 좋았어요🌈 8부작인데다가 한 회당 30분이니 짧은 호흡의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드릴게요! 무성애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드려요😙
님, 곧 2월이 오네요. 1월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저는 요새 일상과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하고 있어요. 새해는 설레기도 하지만 불안하기도 하지요. 내가 세운 계획을 과연 다 지킬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저는 일단은 흐르는대로 몸을 맡기며, 나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언제나 모든 게 선명히 보이진 않겠지만 우리가 하는 선택과 결심을 스스로 믿어주며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래보아요☺️
그럼, 우리는 2월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