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베어 (2022)
🕓총 2시즌 (시즌1-8부작, 시즌2-10부작 / 회당 30~40분)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미국
✅감상 가능한 OTT 서비스: 디즈니+
시카고의 한 식당. 로컬한 분위기가 잔뜩 풍기는 그곳은 어쩐지 긴장감이 맴돌아요. 오랫동안 일했던 식당의 셰프가 바뀌었거든요. 새로 온 셰프는 카미. 카미는 이미 커리어를 인정받은 셰프에요👨🍳 사실, 그의 이력만 보면 식당에 과분하다고 느껴질 정도죠. 카미는 이미 몇 년째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사촌, 직원들과 부딪치며 식당을 바꾸려고 노력해요. 새로운 셰프도 고용하고요. 기존에 있던 직원들은 당연히 불만을 표출하지만 조금씩 카미의 실력을 인정하며 바뀌지요. 보다보면 도대체 왜 카미가 시카고의 작고 낡은 식당에서 고생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는데요, 곧 이유가 드러나요. 죽은 카미의 형이 그 식당을 카미에게 물려주었거든요.
카미는 복잡한 인물이에요.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는 대체로 친절해요. 주방에선 무조건 직급 관계없이 서로를 '셰프'라고 부르게 하죠. 권위적으로 굴기보단 수평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고요. 그런데 자기가 생각한대로 일이 안 풀리거나 트라우마가 자극되면 극심하게 불안해해요🤯 시즌1을 보면서 가장 자주 했던 생각이 '주인공이 화를 안 낼 때가 언제지?'였을만큼 차분한 캐릭터는 절대 아니에요.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카미와 카미를 둘러싼 가족들과의 관계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머리를 시끄럽게 하는 가족들과의 관계만큼 주방에서의 일도 결코 카미의 마음대로 풀리지 않지요😖 빚만 산더미인 식당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카미는 어떤 계기로 인해 결심해요. 식당을 완전히 다시 고쳐보겠다고요. 그렇게 식당 문을 닫는 것으로 시즌1은 끝나고,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섭니다.
<더 베어>는 카미의 이야기인 동시에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시즌1은 주방에서의 에피소드를 카미 중심으로 보여주고, 시즌2는 주방 직원들의 드라마도 보여주어요. 한 직원은 식당이 리뉴얼되는 동안 요리 학교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고, 또다른 직원은 신메뉴 개발을 위해 외국으로 출장을 가기도 해요. 카미에게도 변화가 생겨요. 첫사랑과 우연히 재회했고, 치료 모임에도 꾸준히 나가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가게 리뉴얼도, 연애도 카미가 생각한 것처럼 무사히 흘러가지만은 않습니다😓 식당 재오픈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면서 갈등이 폭발하거든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드라마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점이었어요. 바쁜 시간대 주방에서의 모습뿐 아니라 회상 장면이나 등장인물들간의 일상적인 대화도 타이트한 느낌을 주거든요. 그런 느낌을 주는 데는 연출도 한몫하고요. 벌써 이만큼이나 봤나 놀랄만큼 드라마가 후루룩 전개되는데, 잠깐 끊었다가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신을 쏙 빼놓아요. 어떻게 설명드려야 명확할지 모르겠지만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한 기분이랄까요...?😳 마치 엄청나게 달구어진 불판 위에서 튀겨지는 음식처럼 이 드라마는 온도로 치자면 최고점에 있어요.
강렬한 드라마를 찾고 계신 구독자님이 계시다면 <더 베어>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평소 도파민을 뿜뿜 나오게 하는 콘텐츠를 좋아하시는 구독자님이라면 분명 만족하며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님, 새로 시작되는 한주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월요일부터 급격히 추워져 화요일에는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간다고 하니 모두 꼭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요😷
그럼, 우리는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