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야마 켄타로의 임신 (2022) 총 8부작
🕓회당 25분
👥장르: 드라마
🇯🇵국가: 일본
✅감상 가능한 OTT 서비스: 넷플릭스
남자도 임신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봤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상황이었어요.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은 1화 오프닝부터 켄타로가 출산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시간을 거슬로 올라갑니다.
켄타로(사이토 타쿠미 역)는 광고 회사에 다니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여자 친구는 없지만 몇몇 파트너와 잠자리를 가지고, 장기적인 연애보다도 자신의 커리어를 주된 가치로 여기며 살고 있어요.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요📈 또,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회식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겠다는 동료를 향해 미소를 보이지만, 사실은 육아 때문에 일을 뒤로 하는 게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런 켄타로가 꾸준히 만나고 있는 파트너가 있어요. 바로 아키(우에노 주리 역)입니다. 아키와 잠자리를 가진 뒤, 켄타로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남성 임산부를 다룬 뉴스를 보고 경악해요. 자신이 얼마 뒤 그 뉴스에 나온 남성 임신 전문의를 만나게 될지는 꿈에도 모르고요👀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은 SF 요소가 있는 드라마는 아니에요. 드라마의 설정은 현대 일본 사회이며 남성 임산부가 종종 아이를 낳는다고 알려졌지만, 보수적인 일본 사회 특성상 쉬쉬하는 분위기입니다🤐 소수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듯이 남성 임산부 또한 드러나지 않는 존재지요. 그러나 켄타로가 남성 임산부라는 소수자성으로 회사의 간판이 되면서 '남성 임산부'는 처음으로 사회적 이슈가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켄타로가 처음으로 소수자성을 가지게 된 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거예요😲 마치 새로운 렌즈를 낀 것처럼요. 임신 뒤 건강이 안 좋아진 켄타로는 업무에서 배제되고, 이후 유명인이 된 뒤에도 편견에 시달리죠. 사람들은 켄타로의 임신을 축하한다며 파티를 열지만 왠지 켄타로는 공허함을 느낍니다😔 켄타로는 주된 업무에서 배제되며 잔일을 맡기도 하고, 산부인과에서 만난 다른 남성 임산부와 친해지기도 하고, 파트너 아키와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모두 켄타로가 임신하지 않았다면 겪지 못했을 일이에요.
특히나 극중 초반 임신중절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아키와의 대화는 어딘지 이성 연애 관계 속 남녀가 바뀐 대화 같습니다👫🏻 평소 일중독이지만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아키는 자기가 출산하지 않고서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이중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어요. 그 모습을 보며 켄타로는 자신의 몸이니 자신이 결정하겠다고 응수하지요.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은 마초 기질이 있는 평범한 남자가 '남성 임산부'라는 소수자성을 가지게 된 뒤 어떻게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지에 대한 드라마입니다🙌🏼 동시에 일본에서 여성으로 살며 편견에 부딪혀왔던 아키의 드라마이기도 해요. 아무래도 드라마가 켄타로에게 초점이 맞춰졌기에 아키는 그보단 비중이 적게 다뤄지지만, 켄타로와 아키의 드라마는 맥을 같이 합니다.
일본에서 남성 임산부를 설정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점이 신선하게 와닿았어요. '조금 더 섬세하게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런 소재의 드라마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재생 시간도 부담 없기에, 식사 시간이나 대중교통에서 볼 드라마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님, 그럼 우리는 금요일에 메일함에서 또 만나기로 해요! 💌
🔎감상 포인트
1. 켄타로와 아키는 진지하게 사귀는 관계가 아니었어요. 결혼에 대한 두 사람의 이해관계도 다르지요. 새로 태어날 아이를 두 사람은 함께 키울 수 있을까요? 앞으로 두 사람은 어떤 관계로 협력하게 될까요?😶
2. 임신한 남성의 몸이라니, 잘 상상이 안 가시지요? 이 드라마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3. 임신과 출산이 파트너 둘에게 어떤 의미이고, 삶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보게 되어요🤔 |